내 아이의 첫 사회생활! 아이의 심리는?

 

 

다음주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봄 학기가 시작 될텐데요. 

올해 처음 입학하는 아이에게는 첫 사회생활이 될 어린이집 생활!

모든 것이 낯선 탓에 아이의 심리에도 변화가 찾아왔다면 이번 콘텐츠를 주목하세요.

어린이집 등원 시 대화법과 식사, 낮잠 등 기본적인 행동변화에 대해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알려드립니다.

 

editor_이원지

 

 

Q 어린이집에 처음 가는 아이, 대화법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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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 처음 가는 아이, 대화법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나요?

 

40개월 여아로, 지금까지 집에서 외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다 올해 5세반 유치원이 입학할 예정입니다. 또래에 비해 말을 빨리 시작했고, 책도 많이 읽는 편이라 표현력이 과격할 때도 있어요.

아이는 악의 없이 자기 생각대로 말을 툭 내 뱉기 때문에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이 당황할까 걱정돼요. 

첫 기간에 가는 5세 아이, 대화법이나 생각을 말할 때 주의 할 점에 대해 어떻게 설명을 해주는 게 좋을까요?

 

말을 빨리 하고 잘 하는 아이들이 종종 보이는 현상입니다.

아이 스스로 말하기를 재미있어 하고 자신감도 있기에 생각나는 대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사실 어른들은 아이의 나이 정도를 감안해서 듣기 때문에 엄마의 예상과는 다르게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친구들이 싫어하거나 화를 낼 만한 표현을 자제시킬 필요는 있습니다.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친구에게는 나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해주세요. 몇 가지 예를 들어주면 좋습니다.

예컨대 “너는 잘못이야.” “너는 틀렸어.” 등의 표현이겠지요. 또한 네 말을 친구가 싫어한다면, 그 친구에게 다시 말할 때는 한 번 더 생각한 다음에 말할 것을 일러주세요.

 

 

 

Q 어린이집에서 식사시간에 밥 먹는 게 너무 싫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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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식사시간에 밥 먹는 게 너무 싫다고 해요

 

6세 남아로 어린이집에 가면 식사시간에 밥 먹는 게 너무 싫다고 해요.

맛 없는 건 아니지만 이유를 물으면 딱히 대답 해주지 않아요. 식사 시간만 되면 긴장된다고 하고요. 그래서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해서 난감해요.

 

A 식사 시간은 어린이 집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활동입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할 수도 있고, 반면에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메뉴의 문제인지, 식사 시간에 골고루 다 먹게끔 하는 분위기에 부담을 느끼는 것인지, 잘 먹는 친구와 비교를 하는지 등을 살펴보세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 후 아이에게 다시 한 번 이유를 물어보거나 혹은 어린이 집 교사에게 질문을 해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런 다음에 아이에게 식사시간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 “다 먹지 않아도 좋으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먹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세요.

아울러서 교사에게도 엄마의 바람을 일러주세요. 아이가 어린이 집에 가기 싫을 정도의 식사시간 부담감은 반드시 줄여주셔야 합니다.

 

 

 

Q 어린이집 낮잠 시간에도 안 자려고 버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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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낮잠 시간에도 안 자려고 버텨요

 

4세 여아로, 작년 초부터 어린이집에 다녔어요.

제가 곧 셋째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요즘 부쩍 집에서도 그렇고, 어린이집 낮잠 시간에도 안 자려고 버티다가 잠이 들고선 수시로 울면서 깨요. 이유도 없이, 갑자기 그러니 저도, 선생님도 힘들어해요.

 

A 집에서 갑자기 잠을 자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서 그러할 가능성이 큽니다.

임박한 엄마의 출산이 아이에게 불안감을 심어줬을 수 있지요. 따라서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자 잠자는 것을 거부합니다.

자신이 잠든 사이 엄마가 사라지거나 혹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하게 불안한 생각이 있을 수도 있고요.

이 때문에 어린이 집 낮잠시간마저도 거부합니다. 불안한 마음이 남아있기에 잠이 충분하게 들 수 없고 어느 정도의 각성 수준이 남아 있기에 수시로 깨기도 하고요.

여하튼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안심시켜 주는 말과 행동입니다. 아이가 잠들기 전 엄마와 선생님은 “깨고 난 다음에 다시 재미있게 놀자”고 말해주거나 아이를 안아줘서 안정감을 심어주세요.

 

 

 

Q 애착인형은 언제까지 들고 다녀도 괜찮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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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인형은 언제까지 들고 다녀도 괜찮은 걸까요?

 

30개월 딸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면서 애착인형이 생겼어요. 등원 시 꼭 챙겨 가는데요.

애착인형은 언제까지 들고 다녀도 괜찮은 걸까요? 새 장난감이 생기면 자랑하고 싶은지 챙겨서 들고 다니고 싶어해요.

그래도 어린이집 갈 때는 애착인형 한 개만 갖고 가게 하거든요. 어린이집이나 키즈카페가서도 장난감 때문에 소소한 트러블이 생길 때가 있는데 그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도 궁금해요.

 

A 애착인형은 아이에게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친구이자 형제자매와도 같은 존재죠.

심지어 엄마를 대신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러니 늘 곁에 두거나 함께 하려고 합니다.

대개 유아기 시절을 특징짓는 현상으로서 학령 전기인 만 5~6세 정도면 사라집니다. 일부는 초등학교에 들어서까지 지속되는데, 이 또한 병리현상으로 간주하지는 않습니다.

장난감 때문에 트러블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런 현상으로서 공유의 개념을 알려주세요.

아이의 독점욕을 나무랄 필요도 없고, 그저 친구와 사이 좋게 나눠서 놀게끔 혹은 빌려줄 수 있으면 빌려줄 것 정도를 가르쳐주세요.

장난감을 매개로 친구와 사이 좋아지는 것이 더 낫다는 인식이 생겨나게끔 말입니다.

 

 

 

Q 자신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소리부터 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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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소리부터 질러요

 

34개월 아이로 자신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소리부터 질러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의사표현과 표현이 늘고 장점도 많지만, 안 좋은 것들을 배워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럴 때는 어떻게 타이르면 되나요?

 

A 그렇습니다. 한 아이가 싫다는 혹은 화가 나 있다는 의사표현을 소리지리는 것으로 보여줄 때 아이들은 금세 배우곤 합니다.

비속어를 배워오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언어 발달이 한창 이루어지고 모방도 왕성한 시기라서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봅니다.

아이가 좋은 말과 올바른 표현을 선도적으로 사용해서 친구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끔 가르쳐 주세요.

아이의 부정적 표현방식에 대해서 지나치게 놀라거나 크게 야단치는 반응을 보이지 말고, 긍정적인 대체 표현을 알려줍니다.

예컨대 소리지르는 대신에 “저는 꼭 하고 싶어요.” “정말 싫어요.” 등의 언어 표현을 사용하게끔 지도하세요.

 

 

어린이집 Q&A 답변을 해준 손석한 원장님은요~!

소아정신과 전문의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 20년째 아이들의 마음을 돌보고 부모들에게 필요한 육아 조언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등의 여러 저서 및 칼럼을 집필했으며, 연세신경정신과 소아청소년정신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 아이의 첫 사회생활! 아이의 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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