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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 사이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울림을 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죠.

최근 '토이스토리4'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소아정신과 전문의 입장에서 살펴본 '아이와 부모 간의 관계'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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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이스토리4가 상영되어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영화를 보고 있다.

장난감을 살아있는 존재로 묘사해서 그들의 마음과 행동을 들여다보는 것 자체가 신선한 아이디어인 데다가 우디나 버즈 등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아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인 어른들도 좋아할 수 있는 영화이기에 4편에 이르기까지의 생명력을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

필자는 소아정신과 전문의로서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는데, 특히 아이와 부모 간의 관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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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주인공 우디는 부모와 아이를 동시에 상징한다.

카우보이 봉제인형 우디는 예전의 주인 앤디와의 행복했던 추억을 간직한 채 현재의 주인 보니를 향한 일편단심의 사랑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은 그녀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목표의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는 어디까지는 부모의 마음가짐이다. 자녀가 새로운 환경, 즉 유치원에서 잘 적응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디는 보니의 가방 속으로 숨어들어가 포키의 탄생을 돕는다.

그리고 포키에게 ‘너는 쓰레기가 아니라 장난감이야. 그리고 보니라는 어린아이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함이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지 알아야 해.’라면서 끊임없는 설득을 통해 마침내 친구로 만든다.

보니의 관심에서 멀어진 자신을 대신하여 부모의 역할을 잘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보니를 위해서 기꺼이 몸의 일부(소리 나는 박스)를 개비에게 내어주는 희생을 감수한다.

그러니 우디는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다. 그러나 아이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보니가 자면서 자신을 끌어안을 때 기뻐하면서 평온해하는 우디의 모습은 영락없는 아이다.

또한 주인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통제받는다는 점에서는 아이, 그것도 영유아기의 매우 어린 아이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한 명의 어린이에게 소속되어 있음도 엄마와 아이 간의 선별적 애착관계를 나타낸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 우디는 부모를 사랑하는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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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장난감은 아이에게 있어서 부모를 알게 되는 존재다.

사람들은 장난감을 아이의 친구라고 여긴다. 매우 맞는 말이다.

실제로 아이들은 장난감을 친구처럼 생각해서 함께 놀고, 먹고, 자면서 늘 곁에 두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장난감에게 애정을 보이고 보살피는 행동도 수반된다. 즉 아이가 부모에게 사랑을 받았듯이 장난감이 아이에게 사랑을 받는다.

특히 인형의 형태를 띤 장난감은 더욱 그러하다.

자신보다 훨씬 더 작고 약한 존재를 통제하면서 마치 부모처럼 “나랑 함께 자자.”, “반가워.”, “어디 있었니?”, “잘 잤어?” 등의 말을 건넨다.

무의식중에 부모를 흉내 내고 부모가 나를 어떻게 사랑하고 보살피는지 깨닫게 된다.

더욱 길게 말하자면 어른, 부모, 사회 구성원이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예행연습이다. 부모는 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흐뭇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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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장난감들의 상호 관계는 형제자매 및 친구 간의 그것이다.

주인에게 선택받지 못한 장난감들은 벽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그리고 특정한 장난감 몇 개가 집중적으로 놀이 대상이 된다.

부모의 사랑을 더욱 많이 받기 위한 형제자매 간 경쟁이거나 사회적으로 더욱 돋보이기 위한 친구들 간 경쟁이다.

그러나 경쟁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협력이다. 더욱 중요하다. 장난감들은 서로 협심하여 주인공 우디를 돕고 있다.

심지어 나쁜 마음을 가진 개비조차도 불쌍하게 여겨서 그녀의 새로운 주인 찾기를 도와주고 있다.

배척보다는 공감과 수용으로의 심리적 성숙 과정을 밟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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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우디와 보핍의 관계는 발달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디는 오로지 보니만을 생각했다. 아니, 보핍도 생각했다. 그러나 행동의 선택은 늘 보니에 대한 생각을 기반으로 결정했다.

그러다가 보핍에 대한 자신의 속마음, 즉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다. 버즈의 말대로 ‘내면의 소리(inner voices)'에 귀 기울인 결과다.

아이들은 커나가면서 점차 더 큰 세상의 존재를 알게 되고, 부모 외에 더 많은 사람들과의 상호관계를 경험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을 찾고, 배우자와 결혼하게 된다. 독립이다.

의존에서 독립으로의 과정. 이것이 아이가 어른으로 발달하는 긴 여정이다. 부모(어른)의 마음가짐을 이미 갖춘 우디가 이제야 진정한 어른이자 독립적 개체로서 거듭 났다.

토이스토리는 우리에게 부모와 아이의 심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부모와 아이, 그리고 아이와 장난감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실과 바늘 같은 존재다.

 

 

 

부모와 아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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